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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차 4일

양수 양이 늘지 않아 결국 제왕절개로 아이를 빼내는 선택을 했다.
2025/03/27 11:07AM, 서울 광진구 군자동, 2.84kg 우딱복 지구착륙 나이스~
침대는 불편하고, 혈압/urine/수액/진통제 체크를 위해 벌컥벌컥 드나드는 간호사들도 신경쓰이고, 병원에서 4박 5일을 보내고 조리원으로

38주차

어떻게 열심히 수액을 맞은 유진이는, 다량의 노력 끝에 38주를 맞이했다. D-12.. 이젠 아무때나 꺼내도 되는 때가 되었다. 유진이의 배는 정말 엄청 나왔다. 가죽이란 참 신기하다. 왜 일찍이 악어가죽 소가죽 가죽제품이 우대받았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토요일엔 한참 걸었다. 버스타고 DDP까지 가서.. 낙산공원을 지나 혜화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보를 걸었더니… 이제는 아기 나오면 쉽지 않은 일이란걸 생각하고는… 좀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이젠 진짜 이름 정해야되는데…. 아기 낳으면 남편이 해야할 일 리스트도 챙겨야한다. 어지럽다..

37주차

미루고 미루던 만삭사진을 찍었다. 인생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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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주차

오늘로 이제… 예정일 39일 전이 되었다. 오마이갓…………. 아직 여전히 양수는 부족하지만, 아이는 건강히 잘 크고 있다. 배를 자꾸 밀어 ㅋㅋ
나는 백일해 주사를 맞았고, 연재는 이제 70일 정도 지났으려나.
언제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생각한다. 세상은 아직도 여전히 무섭다..

33주차

아이가 뱃속에서 위치를 제대로 잡았는지, 유진이는 배의 왼쪽부분에서 손가락을 느끼고 오른쪽부분에서 엉덩이를 느끼고 윗배에서 등을 느끼고, 아이의 부위를 하나씩 짚기 시작했다. 신기하달까…
사실 초음파를 볼 때에도 “여기가 손~” 하면서 보여줘도 나는 배의 어느 부분에서 그게 느껴지는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화면만을 봤기 때문에 위치를 잘 몰랐는데, 직접 배에서 carry한 유진이는 정확하게 알고있다.
엄마만의 장점인걸까? 내심 조금은 부러울지도..

32주차

아이는 1.7kg가 되었다. 지금 생각중인 이름은 다음과 같다. 우유민, 우지유, 우지우, 우연, 우리, 우유연. 성씨가 특이하니 평범한 이름을 지어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테다.
엇나가지 않도록 키우는 데에 특별한 노력을 해야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그 어떤 노력보다 어렵고 생소하며 리스크가 큰 과업이겠다.

31주차

유진이는 양수가 부족하다 하여 수액도 맞고, 단 것도 많이 먹고 있다.
안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차고 밀고 아주 그냥…
이제 얼마 안남았다. 아이를 어서 보고싶어 기대가 매우 많이 되는 부분이겠다.

25주차

배가 별로 안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왜일까?
건강하기만을 바랬는데,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예뻤으면 좋겠다. 코가 오똑했으면 좋겠고 하관이 아담했으면 좋겠고 눈이 큼지막했으면 좋겠고…
인생사 주사위던지기의 연속이다. 메이플이 사실은 인생을 반영한 것일까?

23주차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에서 140 기준 142가 나와서 다음날 바로 재검을 하러 갔다. 공복 후 포도당 용액 100ml를 마신 후 피를 4번이나 채혈했다. 임당이 무서우면 피 뽑는게 별로 무섭지 않아지는 것이 신기하다. 다행히 임당이 아니었고, 수치가 상당히 낮게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됐다. 딱복이가 굉장히 많이 걷어찬다고 좋아했었는데, 검사 결과 양수 양이 조금 부족했고 그로 인해 태동이 많이 느껴진 것이었다. 물을 하루에 2리터씩 마시는 숙제를 받아왔다.

20주차

정밀초음파를 보았는데, 의사선생님이 뭔가를 잘못 봤는지 발가락이 6개일 수도 있다고 했다. 손가락이 6개 있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발가락이 여섯개면 잘 보이지도 않고, 뛰기에도 오히려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랄까. 출산병원은 광진구에 루트 여성의원으로 정했다. 음.. 뭐랄까 굉장히 기가 빨리는 곳이라고 하겠다. 텐션이 높달까….

18주차

18주 3일이 되는 날 밤에 처음으로 태동을 만져봤다. 신기한 것… 왜 엄마를 발로 차냐 이녀석 ㅎㅎ 그래도 입덧 거의 없이 여기까지 왔으니 비교적 서로 잘맞는다 하겠다.

17주차

벌써 다 키워냈다. 우리 딱복이는 벌써 사람이 다됐다. 20주차 쯤에 정밀초음파를 보러가기로 했다. 극도의 저출산으로 출산병원이 별로 없는데다 국립의료원에서는 인력부족으로 무통주사를 안놔준다고 하니 어디로 가야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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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차

어느덧 15주가 되었다. 14주차에는 NIPT 검사를 했고, 검사결과 이상 소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딱복이는 여자애였다. 여자애라니!!!!!!! 떨리는구만…..
입덧은 거의 다 끝났다. 원래도 거의 없었지만… 이제 달리도 없겠다 잔뜩 여행다녀주지….. 흐흐흐..

10주차

무럭무럭 건강히 자라고 있다고 한다. NIPT 검사는 산모의 혈액을 추출해 혈액내에 부유하는 태아의 DNA 를 선별하여 유전자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약 10주경부터 검사가 가능하나 정확도를 위하여 14주쯤에 진행하기로 했다. 아직 아기에게 정을 붙이면 안된다는 이야기일까? 유진이는 현재 입덧은 심하지 않지만, 속이 비어있지 않아야하며 상대적으로 쉽게 지치는 상태에 놓여있다. 그러나 많은 미디어 매체 및 주변에서 접한것과는 다르게 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나는 다소 복받았다 하겠다.

신기하게 배는 나오지 않았는데, 입체초음파로 본 태아는 크기가 청포도 급은 되는 것 같고 생각보다 자궁에 꽉 끼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은 넓을수록 좋다던데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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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8주차 무렵에 병원에 갔을 적에 산모와 태아의 건강함을 확인했고 큰 출혈도 없던 터라 2주에 한번 방문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요번주에는 병원을 안갔는데, 그래도 아기가 건강히 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어 병원에 갔다올까~ 했지만 결국 가지는 않았다.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마음은 여전하다. 인터넷에는 참 “꼭 해야할 몇가지” 류의 정보가 많다. 이런거 안할때도 애들 잘 낳고 잘 키웠는데 왤케 세상이 유난이 된건지… 꼭 해야할 것 같은 세가지는, 1. 산후조리원 예약, 2. 태아보험 들기, 3. 분만이 가능한 병원 찾아 옮기기 가 되겠다. 첫째는 급하니 빠르게 해야겠지?

경미한 입덧으로 인해 “오빠 나 딸기가 먹고싶어”는 없었으나, 수박과 물렁복숭아를 사러 왕십리 이마트와 신당 식자재마트를 몇번 오갔던 행위는 그나마 “입덧에 고생하는 와이프를 물심양면 도와주는 애아빠”의 한 사례로써 내 체면을 살릴수가 있게 해주겠다.

9주차 까지의 증상: 속이 비면 울렁거리고, 배가 땡기듯이 아프고, 집에만 있어서 너무나 심심하고,,, 오후 4~5시가 되면 꼭 한숨 자야하고..

7주차

몇주차의 기준이 마지막 생리일임으로 인해, 임신임을 알게 되는 시기가 보통 4~5주차가 된다. 임신을 알게된지 어언 3주..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왔다. 태아 사이즈가 5mm 정도인데 심장이 왤케 열심히 뛰나? 모세관 한번이면 모든 몸에 그냥 피가 돌거같은데 왜 심장이 뛰지.. 신기하네

13주 정도까지는 생존에 필요한 행위만 하라는 의사의 전언이 있어 집에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는데 벌써부터 이슈 발생. 이는 지극히 이과적인 발상으로, 매슬로우에 의하면 사람이 산소와 영양소만으로는 결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있는건 벌써부터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 7주차부터 슬슬 메스꺼움과 의욕없음 등이 사람을 괴롭힌다. 참.. 어떻게 13주까지 버틸지가 관건일듯 하다.

가끔씩 분비물의 색이 붉은 계열이 되는데, 왜그런걸까? 피의 출처가 궁금하다. 산부인과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나, 두려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음 병원 방문일까지 우리는 계속 불안에 벌벌 떨겠지..